국민일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마스크 쓰며 공연 관람?

뮤지컬 ‘요한계시록’ ‘천로역정’ ‘세례요한’, 5월 초 공연 재개

글 | 국민일보 김아영 기자

뮤지컬 '요한계시록'의 한 장면. 광야아트미니스트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기독 공연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지침에 따라 재개한다. 공연팀들은 일정 기간 좌석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작품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뮤지컬 ‘요한계시록’ 공연을 1일 서울 강남구 광야아트센터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요한계시록 2~3장에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야기에 착안해 뮤지컬로 제작했다. 이 작품은 지난 2월 공연 막바지에 갑자기 불거진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깜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미니스트리는 다음 달 9일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권고한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실시한다. 객석 첫째 줄을 비워 무대와의 안전거리를 두고, 전 객석은 1좌석씩 거리 두기를 시행해 전체 좌석의 절반가량만 운용한다. 또 관객은 입장 전 의무적으로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주최측은 친환경 살균 소독제로 공연장 내외부를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공연장 좌석에는 항균 기능이 있는 패치를 부착하는 등 세심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조이피플이 제작한 뮤지컬 ‘천로역정’과 ‘세례요한’은 오는 2일 서울 종로구 북촌아트홀과 북촌나래홀 무대에 오른다. 조이피플도 극장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관객 사이 거리를 두며 공연을 진행한다. 김창대 대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개인과 교회 등 단체 관람문의가 계속 있다”며 “그동안 공연을 못 해 경제적 타격이 컸고 배우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빠른 공연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조이피플은 공연이 없는 기간 동인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보강했고 작품 스토리와 노래 등을 새롭게 편성했다. 서은연 연출가는 “뮤지컬 ‘천로역정’은 코로나19 등으로 고난 가운데 있는 많은 분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천로역정’은 서울 종로구 북촌아트홀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뮤지컬 ‘세례요한’은 북촌나래홀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토요일 오후 2시와 5시에 진행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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